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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사이트 디자인, 제대로 알고 하자

    사이트 디자인, 제대로 알고 하자

   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인쇄 매체 디자이너들이 온라인 그래픽 분야로 옮겨 왔다. 이 덕에 인쇄 매체 쪽에서 사용되던 디자인 기술이 웹 사이트 디자인에 널리 적용됐다. 따라서 인쇄 매체와 온라인 매체 간에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는 통일성을 갖게 됐고, 온라인 상에서도 기업 고유의 이미지를 보존할 수 있게 된 것이다.

    그러나, 최근 연구 조사는 인쇄 매체의 디자인 기술이 온라인 매체에 적합치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.

    포인터 인스터튜트(Poynter Institute)는 최근 사람들이 뉴스 웹 사이트를 어떤 식으로 이용하는지 조사하기 위해 아이트랙킹(eyetracking) 연구를 실시했다. 아이트랙킹 연구란 인쇄물, TV, 슬라이드, 그 밖의 여러 가지 시각 매체의 이용도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. 이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각 매체의 어느 부분을 관심을 갖고 보게 되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.

    이 연구에서도 역시, 연구진들은 웹 사이트의 어느 요소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, 카메라로 이용자들의 눈이 사이트가 뜬 스크린에서 어느 쪽을 향하는지 조사했다.

    연구진들은 사이트를 구성하는 각 부분들이 읽히는 순서와, 읽히는 시간, 그리고 그에 따라 사이트의 텍스트와 그래픽이 서로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가를 파악했다.

    아래의 테스트 결과가 말해 주듯, 놀랍게도, 사용자들은 사이트의 그래픽이나 사진보다도 텍스트에 더 많은 관심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. 그리고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광고 배너가 그래픽보다 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. 그래픽이나 사진이 관심 분야가 떨어지면 당연히 배너의 관심도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매우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.

    웹 페이지 구성 요소
    구성 요소에 대한 관심도

    기사 텍스트 - 92%

    기사 요약 - 82%

    사진 - 64%

    광고 배너  - 45%

    그래픽  - 22%


    과거 포인터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, 신문을 읽는 독자들은 대개 지면의 사진을 먼저 보고 그 다음에 헤드라인과 기사를 읽게 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. 포인터는 이번에도 비슷한 결과를 예상했지만, 뜻밖에도 전혀 상반된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.

    문제는 뉴스 전문 사이트를 대상으로 행해진 이번 조사 결과가 과연 마케팅이나 상거래 사이트에도 적용될 수 있겠는가 이다. 하지만 마케팅이나 상거래 사이트를 찾아오는 사람도 결국엔, 뉴스 사이트 방문객들과 마찬가지로, 정보를 찾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이 연구 결과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.

    즉 마케팅 사이트에서도 역시, 많은 양의 그래픽을 쓰는 것보다는 텍스트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.

    이번 연구에서 몇 가지 더 밝혀진 공통적인 사항들이 있다. 예를 들어, 사이트 이용자들은 웹 페이지 글을 스크롤하며 읽는 것을 거의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. 즉 인터넷 이용자들은 페이지의 하단에 있는 내용도 상단에 있는 내용 만큼 많이 읽는다는 것이다.

   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증명된 일반적인 웹 사이트 디자인 원칙을 몇 가지 들어보겠다.

    - 링크를 걸 때는 텍스트와 그래픽을 함께 사용하도록 하라.

    - 텍스트를 읽을 때 그래픽이 방해되지 않도록 하라.

    - 장문의 기사는 여러 페이지에 나누지 말고 스크롤되는 하나의 페이지에 싣도록 하라.

    - 사람들이 어느 부분에 더 관심이 있는지 파악해서 링크의 순위를 만들도록 하라. 하지만 반드시 독자들이 모든 기사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라.

    이번 포인터의 연구 결과는 웹 사이트에서 그래픽과 텍스트의 관계를 밝혀준 것으로 볼 수 있다. 하지만 아직 사용자들이 마케팅이나 전자 상거래 웹 사이트를 어떤 식으로 이용하게 되는지에 관해서는 연구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.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, 인터넷 마케터들은 보다 자세한 웹 사이트 이용자 분석을 통해 사이트의 디자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져야 하겠다.


    제공 : 코리아인터넷닷컴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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